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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과 팔레트

전은숙 개인전

2021.10.17 - 11.19

귤이 익어가는 계절,  공간오름에서는 전은숙 작가의 개인전 [밥상과 팔레트]를 선보인다.  

화려한 색채의 화면구성으로 깊이감과 역동적인 추상을 보여주었던 전은숙 작가가 사용하는 팔레트를 활용한 작품인 디너 팔레트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손목만을 사용하기 보다 어깨와 몸 전체를 이용한 스트록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일반적인 팔레트가 아닌 양은 밥상을 사용한다. 그렇게 혼자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다 밥을 먹으며, 밥상을 바라보며 디너 팔레트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화려한 색채의  화면구성과 자유로운 터치로 추상작업을 하는 전은숙 작가는 연약하지만 예쁜 식물을 우리 사회의 약자와 비유하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색면 회화로 표현해왔다.

스페이스 함, 도잉아트, 서울예술재단, 인천미디어 아트 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2018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25인의 유망작가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밥상은 원형이다. 
원탁회의에서  도시가 동심원을 그리면서  커지는 것은 지름길로 서로에게 와닿으려는 욕망이  담긴다.  최단거리의 수평적 관계망를 늘리려는 모양이다.

방사선모양의 도시 수도관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형태적유사성으로   출발한  원형밥상과  도시 그리고 코로나시대의  밥상의 인원수를 줄이는 요즘.

화가로서 먹고 사는  것을 다시 생각해본다.

팔레트에  무엇을 그리고자해서  물감을 짜고 비비고  떠내고 바르고  혼자 밥상을  차리고 밥을 짓는다.
밥상에  둘러앉아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뺏어먹고  덜어주고 뼈를  발라주는  수고스러움은   사라지고, 
혼자 네모난 티비와 함께하는  저녁은  평화롭지만, 잔치의  세레모니와  왁자지껄한  퍼포먼스가 빠진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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