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P LAB BUSAN
[MIGRATION]
w/ JUNG, Hye-ryun
2026. 04. 23 - 06.28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
부산광역시 동래구 충렬대로 238번가길 13
OPEN
Thu. - Sun. 10:00 - 18:00
LOOP LAB BUSAN
JUNG Hye-ryun : MIGRATION
정혜련 작가는 물리적 환경과 가상 환경이 교차하는 방식이 인간의 인식과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설치, 영상, 가상 미디어를 활용하여 물질과 비물질 간의 유기적 관계를 다루며, 지역 풍경과 환경의 흔적을 대규모 공간 드로잉으로 변형함으로써, 공간을 기억과 경험의 장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비가시적인 데이터가 물리적 공간으로 정주하기 위해 거치는 일련의 변용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에서 선보였던 《Migration(마이그레이션)》 연작의 연장선이자, 산업적 유산과 가상 데이터가 교차하는 새로운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동일고무벨트 옛 공장 지역(수안동)의 실시간 날씨와 지형 데이터를 빛의 움직임으로 번안하려고 한다. 이번 작업에서도 데이터는 물리적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핵심 동력이 된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이 공간의 육중한 존재감은 실시간으로 유입되는 가변적인 데이터와 결합하여 비물질적인 빛의 진동으로 치환된다.
‘마이그레이션(이주)’은 단순히 장소를 옮기는 행위가 아니다.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삶의 필수적인 차원이 된 가상 공간이 어떻게 물리적 세계와 상호 호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가상 영역에서 형성된 질서가 현실의 물질 위로 흐를 때, 관객은 박제된 과거의 산업 현장이 아닌 실시간으로 박동하는 환경의 에너지를 마주하게 된다.
이 다층적인 의미들은 우리가 딛고 선 현실과 우리가 마주할 가상의 세계가 결코 분리될 수없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관객들이 물리적 사고의 틀을 깨고, 현실과 가상 사이를 이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감각적 존재가 되어보기를 제안한다.
EXHIBITION VIEW
photo by Park, Sang-y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