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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eview Art Week

신한카드 로비 프로젝트

[공간에서 시간으로]

w/ CHO, Eun-Phil  

2022. 09. 25 - 2022. 11

■ 신한카드 본사 로비 _ 서울시 중구 을지로 100

이번 신한카드 로비 프로젝트에서는  '블루'색상을 고집하며 색의 언어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오는 조은필 작가의 설치와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신한카드 로비에서의 비상식적이고 낯선 공간의 경험이 관람객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며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2_가변설치_혼합재료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2_가변설치_혼합재료

작품  [공간에서 시간으로 2022]는 시공간을 초월한 낯선 장면을 통해 환상의 세계를 구현한것이다. 실제 나무를 소재로 하여 보라빛을 내재한 푸른색으로 빈틈없이 채색하였다.  환상을 상징하는 '블루'색으로 칠해진 나무들이 바닥에 서있지 않고 매달려 창을 향해 뻗어나가는 것은 그들이 태생적으로 가지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종속성에서, 어쩌면 끝없이 열린, 무한의 공간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이 가능한 시간]은 사물이나 어떤 것을 단지 일상의 그것으로 인지하기보다 모든 것을 묘하고 생소하게 보이게끔 하는 것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시간이라는 것도 공간이라는 것도 우리가 경험해왔던 상식을 넘어선 다른 차원의 개념을 가진다. 영상에서의 회전은 잠재적 움직임(Mouvement virtuel)이든 실제적 움직임(Mouvement real)이든 '운동성'을 동반하는데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하고, 죽은 듯 보이는 것들을 살아나게 하는 운동성의 미학과 더불어 시적 상상력과 물질적 상상력이 작동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가능한 시간 2020_미디어 영상_1m31s

실제나무를 소재로 하여 그것을 최대한 빈틈없이 채색하였지만, 현실의 나무가 가진 시간의 흔적들은 (나무의 머리카락과 같은 뿌리, 몸통에 있는 또 다른 생명체들의 살아왔던 흔적, 구멍, 그리고 종과 횡으로 길어지고 넓어진 흔적) 색으로 덮어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실제 나무가 가진 생명의 파급력은 작업의 주가 되었던 블루를 작업의 기호로 바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인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했지만 나는 특별한 나무가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의 생과 몰에 대해 추정하기 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변화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생을 다한 나무들이다. 물론 나무마다 조금의 편차는 있을 것이며 어디까지나 주변의 수소문과 나이테를 통해 추정하는 것이다.

이 나무들이 지내온 시간(삶) 그리고 나무란 존재 자체를 알기위해, 이들의 시간을 추청하고 이들이 얼마나 살아왔고 어떤 종의 나무들이었는지를 살펴보며, 나는 그들의 지난 삶을 되돌리지는 못해도 작업을 통해 그것들을 기록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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