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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더프리뷰 서울 with 신한카드

 Booth : B2 어컴퍼니

■Artist 

고영 Goyoung

■ 일 정 

VIP프리뷰 : 4월 23일(목) 15:00 ~ 20:00

일반관람 : 4월 24일(금) ~ 4월 26일(일)

 ■ 시 간

금-토 11:00 ~ 19:00  / 일  11:00 ~ 18:00  

어컴퍼니는 신진 작가 고영의 솔로 부스를 선보인다. 고영은 이미지의 단편들을 조합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며, 서로 다른 장면과 감각이 중첩된 화면을 구성한다. 이번 <더프리뷰 서울 2026>은 고영 작가를 국내 아트페어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평면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과 회화의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ARTIST

​GOYOUNG

​ㅡ

​고영

b.2000​​​

고영은 일상의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구름, 얼룩과 같은 흔적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무의식적 연상 작용인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를 작업의 기반으로 삼는다.이 과정을 통해 수집한 이미지의 파편들에 인물과 상징, 장소와 같은 ‘배역’을 부여하고, 이를 캔버스라는 무대 위에 배치하며 새로운 장면을 구성한다.

고영의 회화는 하나의 중심 이야기를 제시하기보다 이미지의 파편들이 만들어내는 관계와 배열 속에서 열린 서사를 형성한다. 이렇게 형성된 다층적인 화면은 평면의 물리적 제약을 넘어 시간과 감각이 중첩된 입체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Something but,.jpg

Something but,
2026, oil on canvas, 72.7 x 50 cm

ART WORKS

ARTIST NOTE

고영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들은 정처 없는 유랑이다. 쌓이고 덧붙여지며 때로는 모방되는 동화, 신화, 흐릿한 이미지, 심지어 수많은 가설이 내포된 이론들조차 고영에게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위한 흥미로운 원천이 된다. 그는 이 서사적 조각들을 낱장의 이미지처럼 조율해, 단일한 중심 없이  다층적으로 흐르는 무대를 구성한다. 명확한 해석을 유보한 파편들은 서로 충돌하거나 은밀히 응답하며, 한 장의 종잇장이었던 이야기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종잇장 더미로 확장된다. 고영은 해석의    여지가 많은 변형된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이들을 기반으로 시간의 조각을 꿰어 상상과 현실,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유영한다.

 작업은 이미지의 파편을 수집하는 데서 시작된다. 고영은 뚜렷한 형상보다는 이야기에서 밀려난 흐릿하고 불분명한 조각에 가까이 다가선다. 그는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연상적인 방식으로 이미지를 포착한다. 이를테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이 문득 강아지처럼 보이는 순간, 꾸겨진 낙엽이 손가락처럼 다가올 때, 아이스크림 자국이 옷의 주름을 떠올리게 하는 찰나. 이러한 감각의 비유는 고영에게 서사 밖에서 튕겨나온 파편들이 조용히 말을 건네는 순간이다.

 작업 안에서 빈약했던 조각들은 다시 연결되고, 흐릿한 형상들은 각자의 옹골찬 배역을 얻는다.        고영은 파편을 인물과 상징, 서사적 기능으로 번역해 장면을 구축하고, 그것들은 또 다른 무대를 형성한다. 수집된 배역들은 본래의 의미를 벗어나 유동적인 존재로 화면을 채우며, 완결된 이야기 대신    여전히 구성 중인 서사의 풍경을 제안한다. 그는 사진 한 장 속에서도 공기의 냄새, 낯익은 소리, 빛의 잔향 같은 감각을 감지한다. 그러나 이 감각은 시간이 지나며 흐려지고, 타인의 기억이나 미래의 맥락이 덧입혀지며 다시 변형된다. 그렇게 되살아난 조각들은 하나의 설화처럼 자리를 잡고, 고영의 작업은 재현이 아니라 어긋나고 겹쳐진 시간들을 조율하는 과정이 된다.

 고영은 이 파편들을 다루며 종종 고고학적 감각에 가까워진다. 어떤 조각은 전체를 증명하기에는     지나치게 작고, 어떤 흔적은 결말을 말하기에는 너무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편은 언제나 전체를 암시한다. 고영은 마치 유물의 일부를 발굴하듯, 사진 속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과 디지털의    잔여를 수집하고, 그것을 분석하고, 다시 조합하며 보이지 않는 장면을 복원한다. 그 복원은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있었을지도 모르는 세계’를 설계하는 일에 가깝다.

있지도 않았던 결말,
있지도 않았던 과거.

하지만 이상하게도
분명 어딘가 존재했을 것처럼 느껴지는 장면.

모든 것이 허상인데도 그 허상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오히려 존재했던 것처럼 믿게 만든다.

EXHIBI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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