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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O Jey /   Solo exhibition

Home, swim home
2024.09.03- 09.28

공간오름에서 유재이 작가의 개인전 <Home, swim home>이 진행 중이다.

 

유재이 작가는 해녀들의 '바다로 돌아간다'는 말을 바탕으로 바다를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 바라보았다. 작가는 지난 6개월 동안 전시를 준비하며 가파도의 해녀들과 함께 직접 바다에 들어가 그들의 삶을 영상으로 기록하였고, 이를 통해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와 해수 오염 등 환경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바다를 공간적 개념으로 조명하고자 했다.

 

현재 해녀들이 직면하고 있는 바다를 단편적인 시점이 아닌 다각도로 보여주고자 초기 아이맥, 아이패드, 빔프로젝터, 최신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 총 4대의 디지털 기기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서서히 변화하는 바다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 세월의 흐름을 디지털 기기의 발전 형태와 결부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전시 <Home, swim home>은 미디어 아트의 시각적 경험을 넘어, 현재의 환경 문제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결국 모두의 삶의 공간으로 귀결되고 있음을 전하며,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와 인류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유재이 작가는 한국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독일로 건너가 쾰른예술대학에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였다. 2020년 독일 퀼른 중앙역에서 개인전 <No one but our own>을 가졌으며, 2021년 공간 운솔의 기획전 <잔치>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는 제주에 정착하여 전시 및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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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way, Home_싱글 채널 영상.컬러_30초_2024>_Still cut

작가노트

평균 80세의 나이로 아직까지 바닷속을 당신의 집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가파도 해녀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까지만 해도 물질로만 먹고살며 풍족하진 않아도 삼삼오오 살아가던 그녀들의 삶에, 사회적이며 동시에 세계적인 문제로 인한 변화를 보고하며, 차마 알지 못하고 알 수 없었던 모든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뉴스로만 접하는 현재의 보고가 아닌, 바다를 가까이에 두고 살아가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재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우리 모두에게 줄 수 있는 위협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수 있을까?

‘바닷속엔 무엇이 있길래 삼춘들은 그 속으로 들어가 당신들의 생활을 해결하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바다를 집으로 삼으며 그곳에 일하러 들어가는 직장의 개념이 아닌 바다로 돌아간다는 단어를 택하며 살아가는 해녀들의 모습을 담았다. 평상시 우리가 잠시 몸을 식히기 위해 혹은 시원한 그때를 위해 들어가고, 바라만 보는 바다가 아닌 공간으로서의 바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뇌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hibi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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